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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Pooh lamp

보고있으면 유난히 슬퍼지는 사진이 있어.
아마 마지막으로 우리 같이 찍었던 사진일거야.
명동 커피숍에서 랩탑으로.
여러 장을 찍었었는데 같이 웃고있어.
마주보며 웃기도 하고.
장난치며 표정 찡그리기도 하고.
이때도 우리 눈빛은 서로에게 반짝이고 있어.
힘들다 지겹다 맨날 싸웠어도 함께있으면 좋았었나봐.

사진 속에 그때 우리는 웃고있는데도 이상하게 슬퍼지더라.

 

자꾸 꿈을 꿔.
내 어깨에 이마를 기대고 눈 감던 너의 얼굴.
얘기하다 갑자기 활짝 웃는 네 웃음.
부끄러우면 살짝 메롱하던 너도 모르던 네 버릇.
늘 손이 차가워 호호 불어 녹여주고 했던 네 작은 손.

삐치면 창문 밖만 쳐다보던 옆 모습도.

내게 안길때 느껴지던 네 떨림도.

너무 보고싶어. 숨이 막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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